구스타프 클림트 - 레프리카展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가 유행하고 있는 이 시국에 여자친구와 클림트 전시회를 다녀왔습니다.
제가 사는 동네에서 하는 전시회라 가지않을 이유가 없었죠.
하지만 때가 때이니 만큼 살짝 건강 걱정이 되기도 했지만, 곧 전시회가 끝나는 관계로 지난 주말에 다녀왔습니다.
장소는 군포문화예술회관 1층 수리홀입니다.
계단 위로 올라가시면 저희처럼 한참 헤맬 수 있으니, 예술회관 입구에서 계단 위로 올라가지 마시고
계단 왼쪽에 있는 전시회장으로 들어가시면 쉽게 찾으실 수 있습니다.
가까운 지하철은 산본역이 그나마 가깝고 아마도 산본역에서 내려서 걸어오시거나 버스를 한번 더 타서 방문하셔야 할것 같습니다. 저는 그렇게 멀지 않은 곳에 살고있어서 버스로 10분 정도 걸렸습니다.
하필 날씨도 그렇고 중국발 스모그로 무척이나 뿌연 날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하지만 전시회가 얼마 남지 않아 점심을 먹고 바로 군포문화예술회관으로 갔습니다.
인터파크 예매를 하면 인당 4천원에 구매할 수 있는것으로 알고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그냥 현장에서 구매했습니다. 워크북도 살겸 그냥 별 생각없이 갔네요 ^^;;
사진은 찍지 않았지만, 티켓 끊고 입구에 들어가면 클림트에 관한 간략한 소개와 함께 그의 사진이 있습니다.
사진을 보면 알 수 있겠지만 클림트는 애묘인이었다고 합니다. (나만 고양이 없어... ㅠㅠ)
그리고 그 옆을 지나면 클림트 작품의 특징이라고 할 수 있는 서로 끌어안고 있는 연인 그리고 황금색이 눈에 띄는 커다란 작품이 우리를 반겨줍니다. 이 작품은 커다란 벽화 작품 중 일부입니다.
이 작품을 보고서야 '클림트의 전시회에 왔구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왜냐면 이 작품 바로 옆에는 클림트의 작품이라고 생각되지 않는 '일반적인' 그림들이 걸려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클림트는 그의 대표작인 '키스'에서 보이는 그의 전형적 특징만을 나타내는 그림만을 남긴것은 아닙니다.
그래서 처음엔 의외였죠. 하지만 뒤에서도 이야기 하겠지만 그는 풍경화와 초상화도 제법 남겼습니다.
이렇게 그의 다른 작품들도 함께 보니 또 새롭네요.
원근감따위는 가볍게 무시하는 거장의 시크함도 함께 느끼실 수 있고요. 🤣
그리고 베토벤 프리즈를 감상하고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그의 대표작들을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일반인들에게도 잘 알려진 그의 특징들이 잘 나타난 작품들입니다.
클림트가 얘기했듯 그의 관심사는 여자였습니다.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 '키스'에는 그의 애인이 등장합니다.
제 여자친구는 '물뱀'이 무척 야한것같다고 얘기했습니다. 여러분도 그렇게 느껴지시나요?
저도 어느정도 동의합니다. 😃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인지 아니면 중국발 스모그와 미세먼지의 공세때문인지 제가 간 시간에는 사람이 별로 없었습니다. 덕분에 여유롭게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사람이 안들어오게 사진을 찍긴 했습니다.)
이 전시회에는 클림트의 완성작 뿐 아니라 드로잉 작품들도 함께 전시가 되어있습니다.
어떻게 작품을 완성했는지 생각해보는 재미도 느낄 수 있습니다.
또, 이번 전시회에는 관람객이 참가할 수 있는 부분이 있는데요,
제가 갔을때는 사람이 별로 없었는데 초등학생들이 많이 왔다갔는지 색칠한 결과들이 벽면에 많이 붙어있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방문해도 좋을듯 합니다. 또 전시장에 들어올때 스티커 4장도 함께 주는데요,
위 사진과 같이 원작의 색과 같은 위치에 자신의 스티커를 붙일 수 있는 커다란 그림판도 있습니다.
대충 어느정도 관람하셨는지 알 수 있네요. ^^
레플리카 전이었지만 집에서 가까운 곳에서 이런 전시회를 관람할 수 있어서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전시는 이번 달 16일까지 진행되니 관람하실 분들은 참고하세요!
그럼 다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조심하시고,
건강하게 문화생활 즐기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